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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네이트 해킹 집단소송 무산…'운영자 vs 변호사' 폭로전
작성일 :11/09/06
네이트 및 싸이월드 가입자 3500만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집단 소송이 카페 운영자와 담당 변호사 간의 폭로전으로 무산됐다.

현재 8만여명이 모인 네이버의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이하 네해카)’의 카페 운영자와 집단 소송을 대리하던 김경환 변호사 간의 ‘뒷돈’ 및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송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환불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애초 해킹 피해자들을 위한 순수한 ‘공익 소송’을 표방하던 카페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네해카’라는 이 카페는 지난달 19일, 김경환 일현 대표 변호사와 박병규 단천 대표변호사를 집단 소송 대리 변호사로 선임하고 지난 22일부터 소송에 참가 의사를 밝힌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송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카페 운영자는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회원들에게 소송비로 인지대와 송달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만5000원을 김 변호사 계좌에 부치도록 했고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말 소송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네해카’ 카페 운영자는 김 변호사의 자질 부족과 책임 회피, 약속 불이행 등을 사유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 변호사를 대리 변호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당시만 해도 회원들은 카페 운영자의 의견에 지지를 보내며 해임에 동의했지만 이후 김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페 운영자와 ‘소송비’에 대한 진실 공방을 시작하며 소송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카페 운영자는 애초에 김 변호사가 네해카 이외 다른 카페를 개설해 소송 인원단을 빼내려고 했고 소송비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남은 소송비로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소송 무산을 공지했다.

반면 김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카페 운영자가 회원들의 소송비에서 떼 내 한 달에 350만원의 월급을 주길 요구했다면서 이를 거부하자 운영자가 변호인단을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카페 운영자는 다시 김 변호사가 자신에게 직원 채용을 제의했고 자신은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월급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김 변호사는 자신이 (월급을) 거부하자 카페 운영자가 카페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카페 운영자는 그간 김 변호사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과 문자 내용 등을 카페에 공개했고 김 변호사는 소송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반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변호인단은 카페에서 탈퇴조치를 당했고 카페 운영자는 소송비를 김 변호사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면서 변호사의 법인과 이메일 주소를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이 운영자는 카페도 일시적으로 폐쇄해 내일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대부분의 회원은 카페 운영자에게 정당한 소송비 환불과 회원 탈퇴를 요구하며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무살 후반의 안모씨로 알려진 이 카페 운영자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카페 운영자를 몰아내고 피해자들만의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카페 운영자는 지난 19일 공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해킹 사건 발생 후 국내 상위권 로펌 등과 접촉했지만, 소송 수임료나 회사 이미지에 더 관심을 갖는 곳이 많았다”면서 “네해카에서 추진하는 집단 소송은 피해자들이 부도덕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기업(SK컴즈)을 심판하는 공익 소송”이라고 강조해왔다.

우고운 기자 woon@chosun.com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05/2011090501461.html